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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T_st/- 1차

세무사 1차 시험(당일)

by 이연 2018. 10. 8.

시험 당일


시험 전날밤에는 긴장감과 불안감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잠을 잘자고 가면 최고지만
안오는 잠은 어쩔 수 가 없는 것이기에
누워서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얕은잠을 자다가 6시쯤 그냥
일어나서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어차피 오전시험만 치는 1차 정도는 
문제없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막상 시험장에 가보니
잠이 오지 않았다.

시험장 가서 잠이 오는 사람이었다면 
올림픽 정신으로
참가하는 수험생이 아닐까? 

수면 부족보다 시험을 치는 날
나에게 가장 괴로운것은 

시험치기 직전까지 시간이었다.
다들 책을 보고 열심히 보는데 
나는 그것이 불가능하였다.


열심히 책을 보는 사람들을 보며 
억지로 보고 있는건지
진짜로 잘되는 것인지가 궁금했다.

시험 치는 직전까지의 긴장감으로 
차라리 빨리 시험이 시작되었음
하는 생각뿐이었다.


교실안에 있는건
정말 숨이 막혔기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가지고 
복도를 서성이면서 시간을 보냈다.
시험 직전까지 시간은
정말 천천히 가는 것 같았다.


1교시 시작

1처 시험을 치는 방법이란
시간과의 싸움으로 정의하고 싶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은 
계산문제를 뒤로 하고 말문제를 먼저 푼다.

사실 빠르게 풀어낼수 있는
무늬만 계산문제가 있지만 
촉박한 시험시간과 긴장감으로 
그런 문제를 골라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이 하는 방법인 말문제 
그리고 계산문제로 갈 수밖에 없다.


이 사실은 시험이 다가오면 
어느 강사할거 없이 
똑같은 조언을 해준다.
심지어 계산문제는
아는 문제라도 넘어가고 
나중에 풀어라고 할 정도이다.


시험이 시작되고
재정학를 풀기 시작하면 

1. 먼저 3초문제는 풀고
2. 애매한 문제는 체크하고 
3. 정말 모르는 문제는 넘어간다.

문제의 접근은 세가지 패턴으로
접근한다.


1) 3초 문제 접근법

주는 문제라고 보면 된다. 
이것은 공부 안해도 풀겠다하는
수준의 문제로 풀었다면 
시험지에 답을 크게 적어놓음으로써 
더 이상 다시 볼 필요가 없다. 


2) 애매한 문제 접근법 

보기 5개 중 3개는 확실히 아닌데 
2개에서 이지선다가 걸리는 문제이다.
이런 문제는 3개가 아닌 보기를 확실히 
그어 버리고(거의 보이지도 않게끔)
다음문제로 넘어갔다. 

3초 보다는 조금 더 수준으로 투입


3) 모르는 문제 접근법

문제를 읽어보니 감도 안잡히고 
보기를 봐도 지울수 있는 보기가
안보이는 그런 문제.

이건 그냥 깨끗한 상태로 두고
넘어가거나 크게 엑스자를 친다.
나중에 문제조차
다시 볼 필요가 없는 문제이다.

완전 모르는 문제를
시간을 많이 주면 정답이 나올까?

문제가 상대성원리를 묻고 있는데 
시간을 하루를 주어진다고
한들 답이 나올까?

애매한 문제를 한번
더 읽어보는게 옳은 선택이라 본다.


4) 다시 보기

위의 과정을 다하고 나면 
3초문제와 풀었는 문제가 꽤나 보일것이다.
이제는 당연히 2) 애매한 문제로 돌아와서 
이지선다에 고민하면서 답을 확정시킨다.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는
운에 맞기면서 찍거나 
자기만의 찍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이 때 정답의 개수가 비율이 같으니 
그것을 따져가면 찍어야 된다는 사람이 있는데
시간이 넘치는 상황이라면 
찍는 방법으로서의 하나로 인정하겠지만 
시간이 촉박할때는
그런 시간이 나오지 않으며 
그 시간에 계산문제나 애매한 문제를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문제는 틀리라고 
출제하는 경우가 있기에 
수석을 노리지 않는 한
합격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고
찍고 가는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있다.


결국은 애매한 문제를
얼마나 풀어내는냐의 싸움이다.

공부가 어느 정도 된 사람은
애매한 문제가 적을것이고

적게 한 사람은
애매한 문제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법의 경우는 큰 틀은
비슷하게 접근하면 되지만
한가지 더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과락 40점이다.

그렇게 많이 공부한 세법을 반도
득점 못하는 상황이 억울하겠지만
시험은 현실이다.

최우선은 어떻게 해서던지 합격이고
그렇기 위해서는
시험에 거슬리지 않게 접근을 해야한다. 
공부한 것이 억울해서라도 
고득점을 노리겠다란
생각을 굳이 할 이유는 없다. 

재정학과 세법과목을 80점에 
가깝게 점수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건 당연히 재정학쪽이다.

만약 세법에서 80점 이상이
재정학 보다 수월하다면
반대로 전략을 구사하면 된다.

하지만 그게 보편적인 전략은
아니기에 위험요소는 크다.

보편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나 역시 재정학쪽은 선택했고
세법과락 방지를 수치와 확률 접근했다.

수치적으로 접근하는 이유가 
그것이 좀 더 과락을 방지해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긴급하게 돌아가는 시험장에서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것으로 생각하였다.

시험 시간에 12문제만 확실히 맞추자.
12문제를 맞추고 나머지 모든 문제를 
한 번호만 마킹하면 과락은 면한다는 생각.
 
이 전략은 확률적으로도 
그것은 가능성있다고 보여준다.
 
28문제를 한 번호로 밀어버린다면
확률상 5문제 맞춘다고 본다.
 
12+5= 17문제 42.5 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12문제를 확실히 맞는다는 
전제에서 시작되기에 앞서 말한것 처럼
과락방지에 꼭 효과가 있다고는 볼 수없다.

12문제를 100프로 확신해서 맞추는 실력이면 
이미 그 사람은 50점이상의 성적을
낼수 있는 학생이라 생각하기에
결국 이방법은 시험치는데
심리적 안정효과이다. 

단지 이론상 저렇다고 생각하면 
재정학에 조금 더 시간을 사용한 시점에서
세법문제에 들어가도 무조건 12문제만 
이런 생각에 풀기 때문인지
긴박한 시험치는 도중에도 
나 자신이 약간의 긴장이 덜되었다.

만약 재정학 마치고
정말 12문제만 풀 시간이 남았다면 
전략이고 자시고 없다.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다음 시험을 생각하자.

과락방지 마인드 외에는
재정학을 푸는 전략과 같다.

말문제를 중심으로 
주는 문제와 애매한 문제, 어려운 문제 
그리고 계산문제.
 
처음에는 계산문제는 읽지도 않고 넘어갔다.
말문제를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계산문제 중 좀 쉬어보이는
문제를 건들이다 보면 이 시점이면시간은
이미 거의 다 쓴 상태였다.

그리고 7분정도 남은 시점에
마킹을 하고 나면 1교시가 끝이났다.
 
 
2교시
 
회사법과 회계학 시험이다.
2교시도 1교시와 전제적으로
흐름은 같기 때문에
회사법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풀고 
회계학으로 넘어갔다.

회계학은 역시나 세법과 같이
과락방지를 생각하면서  접근하고
계산문제는 좀 더 세심하게
읽어보며 지나갔다.

세법과 다르게 회계학은
계산문제 비중이 더 높기에
말문제와 약간의 계산문제 풀기로는 
과락 넘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간이 덜 걸릴것 같은
문제를 어떻게든  찾아내고
빠르고 정확히 풀어야 된다.

다시 볼 시간도
나중에 검산할 시간도 없기에
풀었다면 맞다고 믿고
다른 문제로 넘어갔다. 
 
나중에 마킹전에 시간이 남으면
검산하자고 생각했지만 
그런 시간은 없을거란거는 
그 문제를 풀고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잘알고 있었다.
 
시험이 시작되기만 하면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정신없이 풀고 마킹을 끝내면서
시험 역시 끝났다.


폭풍같은 시간이 지난것 같은데 
바깥 세상의 시간은
겨우 점심경이 지난 시점이다.
 
시험을 치고 나면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 들어야 되는데 
실제로 그러지는 않았다.
 
멍해진다는게 정확한 표현일까?

긴 여정이 일단은 잔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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